야구도 즐기고 관절도 지키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스페셜테마_1_1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 받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는 최근 여가생활의 일환으로 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인기와 더불어 실제로 지인들과 팀을 이뤄 야구를 해나가면서 어깨관절의 크고 작은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야구는 투구, 송구, 구보, 슬라이딩 그리고 타격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으로 모든 동작에서 신체의 각 부분이 손상될 수 있다. 여러 동작 가운데,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투구동작이며 투구로 인한 손상은 어깨, 팔꿈치 및 손목관절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인 투구동작에 의한 스트레스는 어깨관절의 회전근개와 이두근의 염증 반응과 파열을 초래하며, 관절와순도 이와 같은 자극에 노출되어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근육이나 연부조직의 불균형으로 어깨관절의 탈구나 상완골의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상부 관절와순 파열의 모든 것

상부 관절와순 파열의 주요 증세는 통증으로, 대부분의 경우 어깨를 벌리거나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 시 어깨에서 소리가 나며 심한 통증을 느낀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관절이 느슨한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염발음이나 통증 및 불안정감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질병 특유의 증상은 없으며, 이학적 소견에서도 특이한 부분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손상이다.

어깨를 벌리고 앞으로 굽힌 자세에서 상지에 압박 손상이 가해질 때 상완골두가 상완 이두건-관절과 순 복합체에 직접 압박력을 가하게 되어 발생하거나, 이두근의 견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어깨관절을 벌리거나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 또는 반복적인 상완 이두 장건의 부하로 인해 상완 이두건-관절와순 복합체가 벗겨져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투구동작 중 회전근개가 부착된 대결절과 이두 장건이 부착된 관절와순 사이의 관절 내 충돌 증후군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상부 관절와순 파열이 있는 경우, 먼저 재활치료를 시도하는데 탄력이 있는 고무밴드나 가벼운 아령을 이용해 어깨관절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주로 시행한다.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관절경으로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해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관절경 수술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며, 어깨관절에 동반된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생각보다 쉽게 발생하는 골절의 심각성

투구 중 상완골 골절은 부조화된 근육의 갑작스런 수축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공을 던지는 도중 팔에서 뚝 소리가 난 뒤 팔을 전혀 쓸 수 없었다고 토로하며, 잠시 후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다. 큰 외부적 충격 없이 투구동작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조화된 근육의 수축으로 야기된 강력한 염전력이 상완골의 간부에 작용해 골절이 발생한다. 전문 야구선수들은 체계화된 투구동작과 운동방법에 자신의 몸과 근육이 익숙해져 있어 골절이 드문 편이나, 일반인들이 여가활동을 위해 야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투구동작 중 발생한 35례의 상완골 간부 골절 환자를 분석한 결과, 골절은 대부분 팔꿈치에 가까운 위치에 발생하며 나선상의 골절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골절 시 요골 신경마비가 동반될 수 있으며, 마비의 회복에 수개월이 걸려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젊은 연령대에서 상완골 간부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후 일상생활 및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올바른 운동 자세와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적절히 시행해 사전에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가꾸고 돌봐야 예방 가능한 탈구

어깨관절이 선천적으로 유연하거나 불안정한 경우, 반복적인 투구동작으로 어깨관절의 미세손상이 축적되어 어깨관절의 통증이나 어깨가 빠지는 듯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우선 공을 던지는 동작을 중단하고 1~2주 간의 휴식을 취하며 소염제 등의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후 회전근개 강화 운동 등의 재활치료를 통해 불안정성을 줄이고, 여전히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투구동작은 어깨 관절막에 반복적인 압박력 및 신장력을 가하게 되므로, 관절의 균형이 깨지면서 어깨관절의 안정력 약화를 유발한다.

초기 경도의 불안정성은 근육 등의 작용으로 안정적인 운동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반복적인 운동이 지속될 경우 근육의 피로로 인해 안정성을 잃을 수 있다. 어깨가 선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이전에 탈구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근력이 충분히 증가하도록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투구 직전에는 스트레칭을 잘해 관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 추가적인 손상이나 탈구를 예방하도록 한다.

 

이봉근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글. 이봉근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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