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과 유방암은 발생률 1, 2위를 기록하는 여성암으로, 최근 부작용을 줄인 맞춤형 치료법이 국내에 속속 도입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이 있다.image 

길을 잃다가 발견한 나침반 ‘핑크한양’

image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을 논하는 데 ‘핑크한양’을 빠뜨리면 섭섭하다. 이제 햇수로 3년째 접어드는 ‘핑크한양’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치료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통해 환우들은 등산, 건강 밥상 나들이, 마라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치유에 나선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도 열었고, 외모 변화로 상실감을 겪는 환우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 up your life)’ 캠페인도 열었다.

환우들은 “집에만 처박혀 있다가 핑크한양이 이끄는 대로 배우고 움직이면서 삶의 활력을 찾았다.”라며 “나와 같은 환우들을 만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성동구청 구정평가단 활동 이외에도 1,000시간이 넘는 가공할 자원봉사 기록을 자랑하는 최종희(46) 씨는 핑크한양 총무를 맡고 있다.

“저처럼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도 어김없이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열심히 잘 살아온 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웠고 아이들 교복을 빨다가도 눈물이 났지요. 핑크한양에서 만난 친구들과 허물없이 희로애락을 나누며 이제는 마음도 삶도 한층 단단해졌어요.

작년 가을 마라톤대회도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청명한 하늘에 날아오르던 분홍빛 풍선, 짜릿한 햇살, 속삭이던 바람 속에 정민성 교수님과 함께 씩씩하게 군중 속에 섞였지요. 걸으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눴는데,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하던 고통의 나날들이 불과 1년 전인데도 아주 오래 전 일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암환자와 따뜻한 동행, 논스톱 통합치료

image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은 여러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이끌며 진료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종양내과·재활의학과·산부인과·성형외과·정신과에서 암의 진단부터 치료·재활·성형까지 포괄적인 논스톱 치료를 제공한다.

병원을 두 번 찾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 차례 방문으로 진단과 검사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가 겪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방향과 추후 예후에 대한 친절한 설명 등 환자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배려로 병원 문턱을 낮추고 있다.

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은 세침전자 세포 조직검사, 다빈치 로봇 수술 등 최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구축해 괄목할 만한 의료성과를 내고 있다.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한 번의 수술로 암세포 제거와 동시에 유방성형술까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환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지요. 조만간 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 안에서도 다시 인공유방 클리닉, 림프부종클리닉, 유방재건클리닉 등으로 세분화·전문화해 기초연구 역량 강화는 물론 양적·질적 진료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따로 또 같이 긴밀하게 얽힌 협진에 모두들 기꺼이 두 팔을 걷어붙인 참이다.

치열하지만 흥미로운 하루하루를 운용하며 대한민국 의료계를 움직이는 한양대학교병원 유방암・갑상선종양클리닉이 앞으로 또 어떤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글/윤진아 자유기고가 사진/하지권

[진료과 들여다보기] 보다 앞선 의료로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진료과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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