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진료와 수필 쓰기, 그들의 공통점은 사랑이라는 것. 몸이 아픈 사람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도 사랑이고 마음이 울적한 사람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도 사랑이라고. 수필 속에 사랑을 담으면 되는 것(《게와 물고기》 중)이라고’ 말하는 심장내과 전문의 이방헌 명예교수의 모든 철학은 사람을 돌보는 ‘사랑’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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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헌 명예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바라보고 이해하며 보듬으며

“작가들처럼 작업 공간이 따로 있지 않아요. 늘 생활 속에서 듣고 보고 느끼는 것들이 수필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늘 메모하고 진료를 하다가 틈틈이 글을 쓰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건 글을 쓰는 시공간이 아니라 대상과 얼마나 잘 통하냐는 것이죠.”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의사생활을 하면서 피천득을 비롯한 수필대가들이 받은 ‘현대수필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성공적인 작품활동까지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모든 일에는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이 계기가 된다며 환자를 돌보는 따뜻한 마음인 의사의 소양을 문학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얻은 감동을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는데 이는 의사의 의무이자 책임인 학문 연구 자세와 이어진다고. 늘 냉철하고 신속한 판단으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이지만 그 기본은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믿어왔다. 환자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고 치유해야 진짜 의사라고 말할 수 있다.

30, 한양대학교병원과의 인연

image1973년은 이방헌 교수가 처음으로 한양대학교병원에 발을 들인 해이다. 레지던트 1년 차인 30세에 근무를 시작하여 이정균, 김종설, 박경남 교수님들이 이끌어 준 덕분에 심장내과 전문의로의 길이 시작되었다고 그때를 회상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진료와 연구를 하다 미국유학까지 다녀와 활발한 활동을 하다 보니 30년이 지나 두 번째 서른, 60을 맞이한 곳도 한양대학교병원이었다.

대한고혈압학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12월 첫째 주 마다 고혈압 주간, 건강수칙을 제정했고 전국으로 개원의 연수 강좌를 시작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회장으로 역임하기도 했다.

고혈압 전문의로서 국민의 30%가 고통을 겪는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일조를 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꾸준히 수필을 썼던 실력으로 2004년 ‘에세이 문학’봄 호에 ‘헌 구두’라는 작품으로 등단하여 2008년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하는 뜻 깊은 시절이었다. 젊은 날의 가장 열정적이었 던 때를 추억하면 항상 한양대학교 병원이 함께 했으므로 이방헌 교수의 한양대학교병원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환자의 심장을 고치는 것도, 마음을 치유해주는 일.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방헌 명예교수의 기본 철학은 ‘사랑’과 ‘관심’이 었다.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한다.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열정

image늘 긍정적인 마음 때문일까? 숨 가뿐 시간을 지낸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는데 이방헌 교수의 계획은 더 촘촘해졌다. 우선 현재 수필을 연재하는 월간 잡지에 계속 글을 기고할 것이며 수필가로서 한국문인협회, 에세이문학회, 수석회, 한국의약사평론가협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고혈압의 이해와 치료, 고혈압 홈 케어, 고혈압 진료 매뉴얼’등 세 권의 고혈압 서적을 편찬했던 것처럼 제자들과 저혈압 저서를 내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자의 아픔을 보듬는 의사의 따뜻한 마음처럼 진료에서 느꼈던 것들을 글로 담아낸 수필집을 계획 중이다. 이 모든 것을 문제없이 진행하고자 열심히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내내 사랑을 기본으로 한 열정과 마음을 강조하는 이방헌 교수를 보며 환자와  후배들을 이끄는 거목인 그를 따라 숲을 이룰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의사와 병원이 눈앞에 그려지며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감한다.

글/오미연 사진/안호성

[인생예찬]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임직원이 만들어가는 ‘의미’있고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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