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재활의학과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자를 대하는 다정한 행동 때문에 김미정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를 잊지 못한다. 재활의학과를 선택했던 순간부터 그 동안 만났던 환자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내 그의 눈에서 따뜻한 열정이 비춰졌다.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

재활의학과의 치료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아픈 건 순간이거나 평생일 수 있는데 좋은 것만 생각하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절대 절명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마세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재활의학과

image미용사를 꿈꾸다 초등학교 다닐 무렵부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동경을 했었다. 중학생이 된 후 남녀 급여의 차이가 거의 70%가 된다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성차별이 없는 의사를 평생 직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의대에 진학했다.

전공을 결정 할 때 쯤 앞으로 20년 후, 국가의 발전과 더불어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재활의학의 필요성이 높아 질 것이라는 지인의 권유로 재활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재활의학은 환자를 오래 지켜 봐야 하며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과임을 알게 되어 더욱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인생의 60%를 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전문성의 부재에 노인재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소아는 어른의 미니어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성인과는 완전히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가진 소아들을 위해 더더욱 전문적인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소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곳은 큰 대학병원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소아에 대한 애정이 크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이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소명 때문에 재활의학과 중 노인재활, 소아재활 전문의가 되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치료

재활의학과 의사로 지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병원비 등의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가족 간의 어려움 등이 동반되어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이다. 다른 과와 달리 재활의학과의 치료는 대개 장기적인 치료를 하게 되므로 가족이나 주변의 정신적, 경제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고, 환자의 예후와도 밀접한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오랜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이 있듯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에서 버려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환자를 가족들에게만 부담 지우는 현실에서 벗어나 좀 더 사회적인 배려 시스템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재활의학과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족, 주변 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회적 지원 제도가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

긍정의 힘을 믿어요

재활의학과의 치료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아픈 건 순간이거나 평생일 수 있는데 좋은 것만 생각하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절대 절명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마세요.” 의식이 없던 환자가 인사하며 퇴원하는 경우도 봐 왔다며 이런 일들이 힘든 순간이 있어도 의사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글/ 오미연 사진/ 하지권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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