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아름다운 이들의 공통점은 깨끗하고 하얀 치아를 가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무리 가지런하고 예쁜 치아를 가졌다 해도 치아가 누렇거나 검게 변색됐다면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 최근 한양대학교병원 치과는 이런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환한 미소를 선사하기 위해 새로운 기기와 시술법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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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더 하얗게

치과_2치아가 변색되는 원인은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경우와 노화 등의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색소가 강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 또한 신경 내 출혈이 생기거나 치수가 괴사된 경우에도 변색될 수 있다. 일단 치아변색이 진행되면 양치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하얀 치아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치아미백을 고려한다. 약제를 사용해 치아 색상을 밝고 하얗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치아미백치료다.

한양대학교병원 치과에서 도입한 치아미백시술은 외관상 아름다움과 직결될 뿐 아니라 시술 직후 바로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 시행하던 자가미백은 환자 개인이 집에서 미백 틀에 미백 젤을 바른 후 치아에 착용하는 방법으로, 보통 3~4주에서 길면 8주 이상이 소요됐다.

“환자 스스로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서 미백관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여성분들은 비교적 성공률이 높은데 반해, 남자 환자의 경우에는 몇 번 하다가 귀찮아서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많았어요. 자가미백을 띄엄띄엄 할 경우 당연히 미백효과가 떨어지고요. 저희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적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치과에서 이른바 ‘전문가미백’을 도입해 시술하고 있는 정신혜 교수는 자가미백에서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게 된 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인 1키트, 과산화수소 허용량 최대치

치과_3치아미백은 약품 속 과산화수소의 농도에 따라 크게 전문가미백과 자가미백으로 나뉜다. 자가 미백보다는 치과에서 받는 미백시술이 색상 변화가 크고, 빠르기 때문에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와 과붕산나트륨 등의 산화제가 물과 결합하면서 산소자유기를 발생시켜 변색물질을 표백하는 것이다. 미백제 내 산소방울이 치아 속에 침투해 착색물질을 세탁해주는 원리다. 전문가미백의 경우 높은 농도의 미백 약제와 분자 활성도를 높여주는 특수 광선을 병행한다.

“식약처의 미백제 권고 기준에 따라 전문가미백도 주요 원료인 과산화수소 농도가 최고 15%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약 30%까지 허용되는데 반해 매우 낮아진 수치죠. 따라서 미백효과를 높이기 위해 열과 빛을 주는 특수 광선을 쪼여 미백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아 색상은 일반적으로 16단계로 나누는데 보통 치아 미백 치료를 받으면 4~9단계까지 밝아진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치과에서 사용하는 미백제는 과산화수소 허용량 최대치인 15%이며, 1인 1키트 원칙으로 양까지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맞춰져 있다. 빠르고 확실한 미백시술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진들도 신바람 나는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정 교수는 깨끗한 치아를 지키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치아미백의 효과는 보통 2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담배와 커피인데요. 이외에도 콜라나 카레 같이 색소를 가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조금 더 빨리 착색이 생기므로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아점검도 필요합니다.”

치아미백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치과 검진부터 받아야 한다. 검진을 통해 치아의 변색된 정도와 원인을 파악하고, 치아와 잇몸이 미백을 받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검진 결과에 따라 미백 가능 여부가 갈린다. 충치나 치석이 있을 경우, 이를 모두 제거하고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미백치료의 순서이다.

글. 백아름 사진. 김은린

도움말. 정신혜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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