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이 되었다. 1992년 9월 20일 개원한 이래 한곳에서 20년 동안 터를 잡고 있었다는 것은 우리가정의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사랑과 우리 동네에 대한 우리가정의원의 애정이 아름답게 하나를 이뤘음을 의미한다. 병원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살다가 진정한 우리 동네, 동네 가족들의 주치의가 되고 싶어 마장동으로 이사까지 오게 되었다는 우리가정의원 임철균 원장.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매서운 추위 속에서 벗어나 따사로운 세상 속으로 지긋이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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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동네 주치의로 자리 잡기까지…

_H4B8124감기에 걸린 초등학생 아이부터 혈압을 재고 있는 아주머니, 편도선염이 의심되는 중년 아저씨,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남은 자리 없이 병원이 가득 차 있다. 게다가 임철규 원장이 워낙 이것저것 물어보고, 세세하게 답해주는 까닭에 진료시간도 길고, 자연스레 진료 대기시간까지 길어져 우리가정의원의 시간은 언제나 한시바삐 흐른다.

“그래야 병원에 오신 보람이 있죠. 더욱이 날씨가 추워져서 한 번 외출하시기도 힘든데, 제가 아는 한 성심성의껏 살펴봐 드려야죠. 그게 저의 몫이고, 이곳에서 제가 아직까지 머물고 있는 이유인 걸요.”

라며 임철균 원장은 햇살같이 밝게 미소 짓는다. 요즘은 급격히 저하된 기온으로 인해 급성 호흡기 질환자가 많이 늘었다. 가정의학과라는 특성상 크고 작은 질환들을 두루 진료하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환자들의 질환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김장 후에는 몸살·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아주머니 환자 분들이 많고, 비염 증세와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들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환자의 질환이 무엇이든지 그가 지키는 신조와 원칙은 변함없다. 가정의학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동네에 살고 계신 가족들과 그 가족들의 가족까지 돌보는 주치의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가정의학과는 가족 주치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수련 받고 개원하는 것이 본래 목표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항시 주치의의 입장에서 환자 분들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귀 기울이며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가족 주치의를 넘어 동네 주치의다운 풍모가 느껴진다.

환자를 내 품 안 이웃사촌으로 돌보는 마음~

_H4B8107낯선 곳에서 우리가정의원을 처음 꾸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어색한 것들이 많았다. 퇴근길에 동네에서 병원을 찾았던 주민들을 우연히 만나면 쑥스러워 시선을 피했고, 차로 쌩하게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의사의 본분은 ‘오로지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환자가 가진 질환에만 매진했다.

“해가 갈수록 환자를 진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을 보기 전에 사람을 먼저 보는 것이죠. 저희 병원을 찾으신 분들이 단순히 가게에서 물건을 사듯이 진단 받고 처방전을 가지러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 분들과의 만남 하나하나를 전인격적인 만남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환자 분들의 마음이 편안해져야 궁극적으로 병도 나을 수 있다는 걸 크게 깨달았죠.”

라며 임철균 원장은 흐뭇하게 웃는다. 환자 사랑이 이토록 각별한 만큼, 임철균 원장에 대한 20년 지기 동네 환자들의 신뢰도 깊다. 특히나 환자들이 우리가정의원을 믿고 따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한양대학교병원과 임철균 원장이 쌓아온 끈끈한 우정이 그것이다. 그가 한양대학교의과대학 겸임 교수로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한양대학교의료원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덕택에 우리가정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심 가는 부분이 발견되면,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시작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언제나 한양대학교병원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님, 신경과 김승현 교수님, 정형외과 이봉근 교수님을 비롯해 의뢰를 부탁드리면, 너무나도 친절하게 제 환자 분들을 잘 챙겨주시기 때문이죠. 여러 모로 제가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지원 부탁드립니다.”

라며 임철균 원장은 바람과 함께 말을 맺었다. 처음 배운 그대로 가족 주치의이자 동네 주치의가 되길 자처하는 임철균 원장. 사람을 먼저 보는 진료로 모두를 치료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건강한 내일의 태양을 엿볼 수 있었다.

글. 전채련 / 사진. 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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