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은 ‘사랑의 실천’이었다. 학창시절 스승과 선배들에게 배운 그 뜻을 실천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동기들이 있다. 졸업 30년,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라고 말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그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7기 동기회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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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창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7기 동기회장. [오른쪽 상단 첫번째]

36년 우정, 아름다운 시절

“우리가 벌써 졸업한 지 30주년이 되었어요. 모두 74학번이니까 처음 만난 건 36년이 되었네요. 졸업을 하고 그 만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주 모이는 편입니다. 의사들은 단합하기가 어려운데 다들 각자 일을 하는데도 이렇게 만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뭉칠 때마다 기쁘지만 특히 자녀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때는 감회가 새롭다고 느낀다.

“스무 살부터 젊음을 함께 했던 친구들인데 시간이 흘러 그때 우리 또래의 자식들 이야기를 나누는 게 참 신기하고 특별해요. 세월이 흘러도 늘 이렇게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동기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들리는 방 쪽으로 귀 기울인다.

2번째 기부, 발걸음의 시작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가 동기 회장(사진윗줄 맨 오른쪽) 으로 있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7기 동기회는 졸업 30주년을 맞이해 한양대학교의료원 발전기금으로 3천만 원을 기부했다. 고마운 본보기가 된다며 취재를 하겠다 하니 모교를 위해 당연한 일을 했다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저나 동기들이 학창시절부터 우리가 배웠던 사랑의 실천에 대한 마음은 늘 있었어요. 선배들로부터 받았던 혜택들과 그로 인해 우리가 누렸던 편리한 환경들에 대한 감사함을 나눠야겠다고 생각만 해왔던 거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왔습니다.”

젊었을 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 나가며 발전을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동기들은 때가 되었다고 깨달았다. 발전의 과정을 지나 성숙의 시간으로 접어든 이때가 모교로부터 받은 사람과 감사에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우리가 모여 작은 시작을 행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졸업 20주년에도 동기들의 마음을 모아 교실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한다. 다시 십 년이 지나 30년 후에 다시 마음을 모아 준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말하는 안 교수.

그때도 동기회장이었는데 30주년인 올 해도 어찌하다 동기회장이네요. 제가 이끌어서가 아니라 모두가 통해서 한 일이라 더욱 기쁘네요. 우리들 마음만큼 큰 돈은 아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우리의 시작이니까 그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어 이제 10년이 아니라 5년 단위로 기부금을 모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욱더 관심을 갖고 싶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기부금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후배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싶다는 그에겐 몇 가지 계획이 있다. 선・후배 간 멘토링을 주도하여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야유회를 다녀오면서 선배 의사로서 삶에 대해서, 인생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따뜻하다.

더 키워나갈 모교 사랑

 “이 돈이 한양대학교의료원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의료원을 사랑하는 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음에 의의를 둡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이 사랑을 좀 더 키워나가고 싶네요.”

안희창 교수와 동문들이 재학 당시 한양대학교병원의 위상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국내 최고의 시설과 교수진으로 타의 부러움을 사왔다. 그러나 지금은 재벌병원들의 탄생으로 조금 위축되었지만 이는 우리 동문들의 힘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저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의료서비스와 시설에 관한 걱정을 하면서 모교에 대한 관심과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동문 한 명 한 명의 정성과 사랑을 모아 시설을 확충하여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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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의과대학 7기 동기회가 그 발걸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한양대학교의료원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청춘이란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 한다. 함께 있어 늘 청춘을 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7기 동기회의 동행이 아름답다.

글/손미경 자유기고가 사진/김선재

[아름다운 실천] 한양대학교의료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나눔 실천’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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