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닮은’ 부자(父子)의 솔직+담백 스토리

올 초, 한양대학교 총동문회를 이끌어 나갈 제17대 신임회장으로 양원찬 회장(의예과 69,시너지정형외과 원장)이 만장일치 하에 선출된 바 있다. 사회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이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양원찬 회장이 힙합가수 타이푼(33·본명 양태웅)의 아버지라는 점. 평범한 듯 비범한 부자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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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 양원찬 회장을 수식하는 이력들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하지만 그 역시 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버지. 더구나, 1남2녀 중 둘째인 태웅 씨는 양 회장에게 있어 유일한 아들이기에 애정도 남다르다.

“나를 따라 의과대학에 진학해 주길 바란 적도 있었죠.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따로 있는 줄도 모르고. 처음엔 가수하겠다는 뜻을 인정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랩퍼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 온 태웅 씨. 고단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묵묵히 바라만 봐주었던 아버지 덕분에 보다 본인의 꿈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식들한테는 아주 엄격하고 냉철한 분이세요. 저희의 선택이 과연 진심인지,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철없던 시절엔 그러한 아버지가 다소 서운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드니 이해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현재로서는 제 열렬팬 1호이시죠.”

스타 의사로, 또 사회사업가로, 크게 기여해 온 아버지가 늘 자랑스러웠다는 태웅 씨. 때문에 ‘랩퍼’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않도록 언제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성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서였다는데.

예상치 못한 태웅 씨의 고백에 양원찬 회장이 가만히 아들 어깨를 토닥인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는 듯 태웅 씨가 “어색해요, 아버지!” 눙치고 만다. “바쁘신 것 알지만, 일부러라도 가족들과 얼굴 마주하는 계기를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건강도 좀 챙기시고요!” 아들의 잔소리가 싫지 않은 양원찬 회장,

“알았어, 타이푼 씨!” 대답하고는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일일이 내색하지 않아도 마음만큼은 애틋한 부자 사이다.

한양의 도약, 이제부터가 시작

태웅 씨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속그룹 클로버의 인기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까닭. 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더불어 양원찬 회장도 신임 총동문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힌다.

“동문회장직은 감투가 아니라 봉사자의 자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모교 이상에 걸맞은 인물로 평가된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겠죠. 동문들의 바람을 적극 수용하여 시대에 부응한 혁신을 이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학이념에 따라 동문·모교·나라에 대한 ‘삼(三)사랑’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양원찬 회장. 예컨대 선후배가 유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청년동문회를 건립하고 각 단과별로 회장단을 구
성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그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친절한 병원’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설에 대한 투자는 그 다음 얘기죠.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헌신적인 자세로 병원의 이미지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특유의 장점이 바로 ‘편안함과 배려’ 아니겠어요? 병원이 잘되어야 우리 학교도 우뚝 설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최초로 강남지역에 병원을 개업하여 한양대학교의료원을 위해 두루 활약한 양원찬 회장. 과연 누가, 그만큼이나 한양대학교의료원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향후 행보를 제시할 수가 있을까. 양원찬 회장은 거듭 강조한다. ‘개혁야 말로 모든 진보의 단초’라고. 그의 존재가 새삼 든든하게 느껴진다.

글. 양원찬 한양대학교 총동문회장과 힙합가수 타이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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