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이 터진다 – 출혈성 뇌졸중

뇌졸중질환은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과 더불어 한국인 3대 사망 원인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서구식 식이습관과 스트레스의 증가, 운동부적에 기인한 성인병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의 발병과 젊은 연령에서의 뇌혈관 질환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창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찾아온 불청객인 뇌혈관질환은 완치가 힘들고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예방, 발병 시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일상생활 복귀 힘든 출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에 비해 빈도는 감소하고 있지만 경과가 더 위중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40대에 접어들면 신체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이 있거나 흡연, 음주 등의 개인적인 기호가 있으면서 성인병이나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액, 소변 검사 등의 신체검사 이외에 두경부의 영상검사인 CTA, MRA를 통한 뇌혈관 질환의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적인 두통, 어지럼증, 간헐적인 언어장애나 손발저림증 등의 이상징후가 발견되는 경우에도 이러한 조기검사가 필수적이다. 위에 열거한 성인병 등의 위험요소는 단지 충분조건으로서 모든 환자에서 발견되지는 않기 때문에 갑자기 이상신호(몸이 평소처럼 자기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 속히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응급수술 · 집중치료로 후유증 최소화

고혈압성뇌내출혈은 출혈 당시 이미 뇌세포의 파괴를 동반 하면서 이차적인 뇌부종이 발생하고 주변 뇌조직의 혈액순환이 방해받기 때문에 속히 뇌 CT촬영을 하여 출혈의 부위, 정도를 평가한 후 혈압조절, 뇌부종경감 및 진정을 위한 약물치료와 필요 시, 출혈을 제거하거나 뇌척수액을 빼내는 응 급수술을 받는 등의 집중치료(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 경미한 두통을 보이는 경우가 20~30%정도있으며, 특정 발생 부위에 따라 한쪽 눈이 떠지지 않거나 머리 일정 부위에 깊게 자리잡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시 일반적인 두통(편두통, 긴장형두 통등)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경우 CTA,MRA를 통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모양, 크기, 약제복용 정도에 따라 허벅지혈관에 관을 삽입하여 뇌동맥류 내부를 백금코일로 채워 넣는 코일색전술 방법과 두발제모를 최소화하여 개두술을 통해 뇌사이의 주름을 통해 접근하여 동맥류를 의료용 금속제 클립을 사용하여 영구적으로 결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뇌지주막하출혈, 24시간 내 재출혈

뇌동맥류가 터져 발생하는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환자의 1/3 정도는 사망을 포함, 의식이 처지거나 마비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병 24시간내 절반 이상에서 재출혈하기 때문에 만일 태어나서 처음 겪게되는 심한 두통이 있을 경우 속히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신속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머리를 열지 않는 색전술과 클립 결찰술을 하는 개두술의 선택이 의료진과 충분한 협의하에 적절히 그리고 신속히 이루어진다면 큰 후유증 없이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 출혈 후유증인 혈관연축은 약물이나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확장술을 통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며 수두증은 피하에 관을 심는 단락술을 통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

두통이나 경기(뇌전증) 등의 전조 증상을 보이는 뇌혈관기형, 해면상 혈관종, 모야모야병 등은 10대 전후의 어린 나이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발견이 되면 환자의 상태, 기 형의 크기, 위치, 연관되는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간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으나 파열이 되어 뇌출혈이 생긴 경우에는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 개두술로는 즉각적인 기형을 제거할 수 있고, 뇌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에는 방사선수술(감마나이프, 노발리스 등)을 통해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거쳐 점진적인 혈관기형의 폐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제한적이지만 색전술을 통해 뇌동맥에 직접 의료용 아교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다. 양쪽 경동맥이 모두 막혀 매우 가늘어진 이상혈관이 발생하는 모야모야병은 뇌출혈, 뇌경색 모두 발생 가능하며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 출혈제거술, 뇌경색이 발견된 경우 관자놀이의 두피혈관을 뇌혈관과 직접 이어 붙이는 혈관문합술을 통해 뇌로가는 혈액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2013_11-12_스페셜테마-이형중편의상 뇌출혈과 뇌경색을 따로 분리하였지만 이 두 가지는 병의 진행과정이나 치료과정 중에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자체가 상반되기 때문에 이에대한 경험과기술이 축적된 의료진에 의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은 일차예방 만으로 질병의 발생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두부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증상발생 후 조기치료, 재발을 막기 위한 이차예방이 반드시 필요한,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중증질환임에 틀림없다.

글. 이형중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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