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위는 안녕하십니까?

여러 언론에서는 올해 추석이 최고의 해외여행 성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귀성을 포기했던 많은 직장인들이 가족 및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가족 친지의 안부인사와 더불어 위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검진의 중요성과 위암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2009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위암은 2만 9727명에서 발생하여 전체 암 가운데 15.4%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의 경우는 위암이 20.1%로 주요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조기 위암 환자 90% 이상, 5년 생존율을 높아져

2013-9-10월_스페셜테마_1지금까지 밝혀진 위암 발병 요인은 크게 세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가 환경요인(Environmental factors)이고, 두 번째가 개체요인(Host factors), 세 번째가 전구병변 요인(Antecedent conditions)으로 나누고 있다. 환경요인은 다시 식이요인과 비(非)식이요인으로 구분되는데, 식이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체요인은 주로 유전 요인이며, 전구병변 요인에는 만성 위축 위염, 장상피화생, 만성 헬리코박터파일로리(H.pylori) 감염증, 이전의 위공장 문합술 등이 요인이 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이 매우 강한 위암은 짠 음식을 먹는 한국 및 일본에서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위암은 2만 9727명에서 발생하여 전체 암 가운데 15.4%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의 경우는 위암이 20.1%로 주요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하였다. 하지만 국가조기암검진사업을 통하여 조기 위암 진단률이 높아져 많은 병원들에서 과거에 비해 개선된 위암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보고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가 포함된 전체 조기 위암 환자들에서 90% 이상의 높은 5년 생존율을 보고하였다.

복강경술 개발로 흉터는 작게, 회복기간은 짧게

조기 위암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외과 분야에서도 복강경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검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 복강경보조위절제술이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후, 현재 많은 병원에서 조기 위암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복강경 보조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의 수술술기가 요구되는 체내문합을 이용한 완전 복강경위절제술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는 기존 복강경 위암 수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수술로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이고 흉터는 남기지 않으며 회복기간이 짧아 암의 완치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 조기 위암 치료의 궁극적인 해답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전복강경하위절제술, 환자 만족도 높아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및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도 체내문 합술을 이용한 전복강경하위절제술을 적극 시행 중에 있다. 전복강경하위절제술은 개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장운동 회복이 매우 빠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하여 환자들의 입원기간이 줄었으며, 직장을 포함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매우 빨라지게 되었다.

김민규_web한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암의 증상 발현 전 정기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0명중 9명이 조기 위암이라는 보고가 있다. 또한, 대한소화기학회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경우 매 2년마다의 조기검진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2년 간격의 검진이 진행성 위암의 발생 위험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및 친지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가족이 있다면 적극적인 위내시경 을 포함한 조기검진 권유와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이 색다른 추석 선물이 되지 않을까?

글. 김민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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