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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쓰림부터 위산역류까지, 역류성 식도 질환

스페셜테마_1식습관의 서구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최근 들어 역류성 식도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역류성 식도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현상이다. 가슴쓰림은 명치끝부터 목구멍까지 식도가 있는 부위에 타는 듯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양하여 ‘쌔하다’, ‘쓰리다’, ‘화끈거린다’ 등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위산역류는 위산이나 위안의 음식물이 목구멍이나 입안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우리말로 ‘생목이 오른다’, ‘신물이 오른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대개 식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앞서 언급한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이 어려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천식, 기관지염증상, 만성 기침, 인후염 증상, 목에 걸린 느낌, 쉰 목소리, 목구멍 통증, 협심증 증상과 유사한 흉통이 나타나는 경우다. 흉통이 있을 때에는 협심증·심근경색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검사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 식도 질환에 따른 흉통은 통증 부위가 명치에서부터 목구멍까지이며, 물을 먹거나 제산제를 먹으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면 후 2~3시간 후에 위산역류가 동반되면, 가슴통증이나 기침 등으로 잠에서 깰 수 있고, 수면장애가 발생해 다음날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역류성 식도 질환으로 진단 내리고 확진하려면…

역류성 식도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 약 50% 정도에서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부위의 식도 점막에 미란이나 궤양 등 뚜렷한 점막 손상이 발견되며, 이때 역류성 식도염을 확진할 수 있다.

나머지 50%의 경우는 내시경을 시행해도 정상 소견을 보인다. 내시경 소견이 정상이라고 해서 역류성 식도 질환이 아닌 것은 아니며,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할 수있고, 약물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24시간 보행성 식도 pH 검사와 같은 특수 검사를시행할 수 있다.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 음식이 내려갈 때 통증이 있거나 음식물이 걸려서 잘 내려가지 않을 때, 출혈(피를 토하거나 대변 색이 새까맣게 나올 때),체중 감소, 빈혈이 있을 때에는 합병증이 있거나 악성 종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스페셜테마_전용철역류성 식도 질환의 발병은 위산·펩산·담즙산 등 위 안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비정상적으로 역류되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식도와 위장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감소하는 경우와 위에서 소장으로 음식이 늦게 내려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는 카페인 섭취, 과식, 식사 후 2~3시간내에 눕는 것, 식사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등이 있다. 귤·식초와 같은 신 음식, 고지방 음식, 양파, 마늘, 박하, 알코올 등도 피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비만, 흡연, 꽉 끼는 옷을 입는 것, 앞으로 숙이는 자세도 역류성 식도 질환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피하도록 한다.

역류성 식도 질환은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므로,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 80~90% 정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대부분 재발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유지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전용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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