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암종을 합친 질병 군으로서의 암은 1983년 이래 사망원인 1위이며, 그 발생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중앙암등록본부가 지역단위 암등록 사업과 중앙 암등록 사업을 통하여 구축한 우리나라 전체의 국가 암발생 통합 데이터 베이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환자 진료 및 중증환자 등록자료, 또 통계청의 사망 자료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자료 등을 총 종합 정리하여 2009년 12월에 발표한 암발생률 통계를 보면, 암발생 환자 수는 2006년에 15만 3,237명, 2007년에 16만 1,920명으로 2005년 14만 5,858명 대비 각각 5.1%, 11.0%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남자는 76세 기준으로 3명 중에 1명, 여자는 83세 기준으로 4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우리나라, 서구형 암종의 증가

매년 발생하는 암종별로 발생률 추이를 보면 간암이나 자궁경부암 같은 후진국형 암종들은 줄어드는데 반해 서구형 암종이라고 알려져 있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갑상선암은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서구형 암종들의 발생률 증가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도 인구의 고령화, 흡연, 비만, 식습관 등 암 발병위험요인이 서구화되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이를 진단하는 선진 기술들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이전에 조기발견이 어려웠던 암종들이 각종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하여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암종들의 서구화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암 예방 가능

 

가장 발생률이 증가한 갑상선암의 경우 조기발견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생존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발생률 자체가 사망과 관계된 국민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비하다. 하지만 전체 암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많을뿐더러 조기 발견이 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 장기생존이 불가능한 대장암이나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우리사회의 국민건강이 이들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암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여 발생률을 줄이는 것과 암이 발병을 했더라도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있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유지를 위한 식이요법, 식물성 섬유질 섭취, 특정 식품이나 비타민의 복용 등 여러 가지 공통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확실히 이러한 암종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편 타당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흡연과 비만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image그렇지만 같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암 발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암에 대한 예방은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암 발생과 생활습관과의 연관성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소인도 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구형 암 종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를 예방하거나 조기에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권고되는 조기 검진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 해야 한다.

● 조기 발견하면 90%이상 완치 가능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철저히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발생했다면 그 이후의 최선의 방법은 조기 발견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90%이상이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과 조기에 치료하는 방법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이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 ‘암 정복 10년 계획’을 시작으로 국가 암 관리 사업을 시작했고 2005년부터는 국가 암조기 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위암, 유방암, 자궁암, 간암, 대장암의 5대 암에 대해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2008년에 개정된 5대 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검진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검진 프로그램 대상이 되는 각 개인들은 권고사항에 따라 검진에 참여하여 건강한 삶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암 치료에 대한 성적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서구형 암 종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를 예방하거나 조기에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권고되는 조기 검진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민건강 지표는 향상될 것이며 암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박병배 교수

[Special Theme]Cancer 현대인의 적, 암 질환. 전문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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