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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도 높은 뇌졸중의 빈도

겨울철 뇌졸중의 발생은 여름철보다 약 1.7~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높은 빈도가 환절기인 3~4월까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추위로 인해 운동량이 거의 없던 겨울을 벗어나서 춘삼월에 운동을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은 많은 분들이 처음 시작하는 것이 새벽 운동입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주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기온의 차이에 따라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현저해지므로 운동을 할 때는 체온의 손실이 적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인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아침에 얇은 옷만 입고 아파트의 베란다 또는 주택의 외부와 같은 추운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이는 새벽의 찬 공기와 담배가 혈관수축을 가중시키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진정으로 가족을 생각하신다면 금연을 생각하세요

새벽운동 보다는 오후에 운동을

운동은 새벽 운동보다 햇빛이 좋은 오후 시간에 하는 게 좋습니다. 햇빛은 비타민 D생성, 우울증, 숙면에 도움이 되며, 운동은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을 개선합니다. 운동은 적당한 속도의 걷기가 추천되며 한번에 30분 정도 일주일에 적어도 3~4회가 좋습니다. 체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체력에 맞지 않은 등산, 달리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 운동 시설에서 운동을 하시는 경우 사우나와 더운 물에 몸을 오래 담그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과 찌개는 적게

환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광고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란 말입니다. 뇌졸중 환자나 일반인에게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소금입니다. 소금섭취를 5g이하로 줄이세요”라고 말하면 “네”하고 대답은 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무엇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식사 하실 때 국물, 찌개, 젓갈만 적게 드셔도 소금 섭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국물에 간을 하기 위해 넣는 소금이 국물을 마시면서 섭취가 되므로 국물을 적게 또는 드시지 말아야 소금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합니다.

한국인의 소금섭취는 평균 하루 15g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라면에 5g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으니 한끼로 라면을 먹으면 다른 끼니는 간이 전혀 없이 식사를 해야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뇌졸중, 고혈압, 치매 환자를 보면 ‘국물 없이는 식사를 못 하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맛없는 고기를 먹자

뇌를 건강하게 하며 성인병 및 뇌졸중을 예방하는 식습관 중에서 많은 질문이 고기 섭취에 대한 내용입니다. 무조건 고기를 섭취하지 말라는 것은 안됩니다.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며 단백질은 몸의 중요한 구성 성분입니다. “맛없는 고기를 드세요”라는 말은 단백질은 섭취하지만 기름진 음식은 피하라는 말입니다. 맛있는 고기는 삼겹살, 등심, 가공육 등인데 이들 고기에는 삼겹의 기름부분, 등심의 환상적인 마블링 같은 부위에 기름기가 많습니다. 그러니‘기름기가 적은 맛없는 고기를 드세요’라고 하면 환자들의 이해가 높아집니다. 맛없는 고기에 과일과 채소를 많이 드신다면 더 좋겠지요.

메모를 습관화하자

디지털 문화가 발달할수록 기억에 관계된 뇌를 쓰는 일이 적어집니다. 예전에는 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번호는 대부분 외웠는데 요즘은 전화기 버튼 한 두 번이면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기억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기록을 하면 들으면서 한번, 쓰면서 한번, 기록한 것을 보면서 한번 적어도 세 번 이상 뇌를 자극을 하게 됩니다. 또한 손을 많이 쓰면 대뇌피질을 자극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젊은 감각을 유지하자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나이든 쥐와 젊은 쥐를 같이 살게 했더니 나이든 쥐의 뇌 무게가 늘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뇌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만을 사용하려 합니다.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뇌를 자극하는 방법이 됩니다. 평소 TV만 시청하는 분이라면 TV를 끄고 청각을 자극하는 라디오에 집중하는 것, 양손을 교대로 사용하여 좌우 신체균형을 맞추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 사실상 하루 종일 컴퓨터, 스마트폰, MP3, TV 등 온갖 디지털 기기로 정보를 주입하는 현대인들은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지루함을 달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뇌를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뇌는 휴식을 통해 정보와 경험을 재구성하고 장기기억으로 축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데,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면 이런 과정을 막게 됩니다. 뇌의 디지털 과부하에 따른 부작용에서 벗어나서 디지털 기기의 전원을 끄고 가족과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심이 어떠신지요. 공원 산책은 맑은 공기, 햇빛과 더불어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글.이규용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100세까지 88하게]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전문의들이 알려드리는 ‘올바른 건강 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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