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상실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충치와 흔히 ‘풍치’로 많이 알고 계시는 치주염이 있겠습니다. 단일치아에 생기는 충치와 달리 치주염은 치아를 잡아주는 치조골의 병으로 다수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주원인이 됩니다. 문제는 이 치주염이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어 증상이 심해진 뒤에는 결국 병든 치아를 발치 할 수밖에는 없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즉 20개의 치아를 80대까지 유지하는 일은 치아와 잇몸이 튼튼한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그야말로 일생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가 되는 셈입니다.

‘2080 운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20개의 치아를 80대까지 유지하자는 운동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영구치는 총 32개입니다. 사랑니 4개를 제외하여도 최소 28개의 치아가 구강 내에 존재하는 셈이니 언뜻 20개의 치아를 노년까지 유지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혹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매일 하루 세 번이 기본이 되는 ‘칫솔질’이야말로 구강 건강 ‘장기프로젝트’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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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칫솔질은 많은 횟수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쪽과 오른쪽, 윗니와 아랫니를 왔다 갔다 하면서 순서 없이 이를 닦습니다. 이렇게 칫솔질을 하면 빠뜨리는 부위가 생기기 마련으로 입 안의 모든 치아를 깨끗이 닦으려면 순서를 정해놓고 이를 닦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질을 할 부위는 구강 안을 상하 좌우를 구분한 뒤 이들 각각의 안쪽 바깥쪽 총 8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칫솔의 경우 총 3분의 칫솔질 시간을 8부분으로 나눠 각 부위 당 같은 시간을 할애하여 닦는 것이 좋습니다. 전동 칫솔의 경우 총 2분간 칫솔질을 하면 되므로 각 부분 당 15초씩의 시간을 들이면 됩니다. 

전동칫솔 알고 사용합시다!!

노인, 어린이처럼 손목에 힘이 없고 칫솔질을 할 만큼 손 재주가 뛰어나지 못한 사람은 적은 힘으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전동칫솔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전동칫솔 사용 시에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먼저 전동칫솔을 일반칫솔처럼 3·3·3(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간 양치) 요법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동칫솔을 자주 오랜 시간 사용하면 치아 표면이 닳을 수 있으므로 2·3·2(하루2번, 3분 이내, 2분간)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전동칫솔을 사용하고 점심에는 일반 칫솔을 사용해 주면 치아 및 잇몸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혹 전동칫솔 사용자 중 일반칫솔 사용 시 상쾌함이 덜한 경우 일반칫솔질 후 구강청정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칫솔모 교체는 일반 칫솔모와 마찬가지로 2〜3개월마다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치주질환자나 당뇨환자는 전동칫솔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로 양 방향으로 회전하는 전동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에 상처를 입히는 등 잇몸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과전문의와 상담 후 전동칫솔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전동칫솔을 사용하더라도 치아 사이 음식물찌꺼기 제거를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 워터픽 (치아사이 낀 음식물 제거에 사용되는 물 분사 세정기)이나 치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올바른 칫솔 선택은?

올바른 칫솔질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칫솔은 크게 털부분과 목 부분 및 칫솔을 손으로 감싸 쥘 수 있는 손잡이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기는 털의 단면이 수평이고, 털의 탄력도가 중등도이며 손잡이가 직선형이거나 약간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가 좋습니다. 칫솔의 머리 부분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어금니 치아를 2개 내지 3개 정도 덮을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합니다.

즉, 솔이 지나치게 뻣뻣하지 않고 칫솔 넓이가 자신의 치아 크기에 적당하며 칫솔모의 길이가 적당해 구강 내 어디든지 닿을 수 있는 칫솔이면 좋겠습니다.

처마 밑 돌이 오랜 시간 떨어지는 물방울에 패이듯 일생 동안 시행하는 칫솔질 습관이 좋지 않다면 치아는 건강은 커녕 그 형태를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반대로 올바른 습관만 잘 유지할 수 있다면 평생을 걸쳐 훌륭한 치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으며 20개가 아니라 더 많은 수의 치아를 80세가 아닌 100세까지 가져갈 수 있겠지요? 우리 모두가‘2080’이 뭐 어려운 일이냐며 자신 있게 미소 짓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이제부터라도 바른 칫솔질 시작하세요!
① 칫솔을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곳에 45도 정도의 각도로 경사지게 위치시킵니다.
② 잇몸에서부터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다 치아와 치아의 경계 부위를 손목으로 돌려 회전시키면서 닦습니다.
③ 앞니 속을 닦을 때는 칫솔 모를 세워서 앞으로 닦습니다.
④ 어금니 안쪽은 칫솔을 잇몸과 치아의 경계 부위에 대고 안에서 밖으로 원을 그리며 닦습니다.
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앞뒤로 닦습니다.
⑥ 아래, 위 치아의 모든 면을 다 닦은 후 혀와 구강 점막 부위도 닦아줍니다. 이때 혀 세정기가 부착된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⑦칫솔이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하여 치태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글/박창주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교수

[100세까지 88하게]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전문의들이 알려드리는 ‘올바른 건강 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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