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박하향도 부럽지 않다!
지독한 입 냄새로부터 탈출~

불행하게도 구강악취는 구강위생에 민감한 문명사회에서 사회적으로 이해 받지 못하는 질환이다.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회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구취는 말못할 고질병인 셈이다. 입 냄새로부터의 과감한 탈출 비법을 한양대병원 치과 한지영 교수에게 들어보자.

입 냄새, 왜 생기는 걸까?
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입냄새를 풍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나는 입 냄새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인구의 90% 이상이 주기적으로 입 냄새를 갖고 있는 반면 40%는 고질적 구취로 고생하고 있다. 보통 구취질환의 90%는 구강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10%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다. 죽은 세포와 구강 내 박테리아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발생시키며 분해되는데 이와 같은 가스는 입 냄새의 악취를 야기하며, 구강세포를 파괴하여 잇몸질환을 일으킨다. 입 냄새를 야기하는 다른 요인은 치아 주변으로 치아의 배열이 들쭉날쭉한 것도 들 수 있다. 이와 이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부패하기 쉬운데, 부패하면서 가스를 방출하게 되어 입 냄새를 야기한다. 또한 거친 표면을 갖고 있는 혀는 박테리아가 숨어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이며 이곳에서도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렇듯 입 냄새의 몇 가지 원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약물복용(흔히 고혈압이나 우울증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성인 음료, 또는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세정제 등에 의해서도 흔히 발생한다.

입 안 박테리아 수치 75ppb이상 구취 의심해야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의 분비가 적어지게 된다. 침은 자연상태에서 산소를 함유하고 있어 입안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러한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무산소 상태의 환경이 되고, 박테리아로부터 악취와 시고 쓴맛의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구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제일 먼저 취하는 조치는 황화물을 생산하는 박테리아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Halimeter”라 불리는 장비로 환자는 Halimeter에 부착된 튜브에 숨을 불어넣는다. 이 장비는 환자의 숨 속에 함유된 황화물 입자의 농도를 측정하여 환자의 구취 여부를 진단한다. 구취 여부를 판단하는 수치의 기준은 75ppb(parts per billion)로, 이것은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황화물의 농도를 측정한 뒤 다른 여러 가지 주제에 의한 테스트를 거쳐 환자가 75ppb 에서 구취를 풍기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구치의 최고 수치는 120으로, 이것은 연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견딜 수 없는 정도의 악취의 수준을 나타낸다.

입 냄새 없애려면 음식 가리고, 입 속 위생 상태에 꼼꼼히 신경 써야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구강질환이나 속병이 있는 사람은 원인질환을 고쳐야 한다. 치과에서 스케일링만 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잇몸병이 심할 경우, 일종의 잇몸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혀세정기 역시 필히 사용해야 하며 혀에 쌓인 설태를 부드럽게 긁어내야 한다. 양치질 때는 혀 안쪽까지 꼼꼼히 닦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랑니를 뽑는 것도 입 냄새 예방에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침샘을 자극해 입 냄새를 없애주는 데 한몫을 한다. 입 냄새가 약간 날 땐 물과 과일주스를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만들면 냄새가 사라진다. 특히 토마토 주스에 포함된 “아놀린”이라는 성분은 황화합물 분자를 깨뜨려 입 냄새를 방지해 준다. 그러나 입냄새가 나기 시작할 무렵에 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 등은 냄새를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구취가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것일 경우, 예를 들어 충치가 있을 경우에는 충치 부위를 치료한 후 메꿔 줘야 하며 치아에 구멍이 큰 경우는 씌워주는 것이 좋다. 잘못된 인공 치아가 문제의 원인이라면 이를 교정해주거나 새로운 틀니로 바꿔 줘야 한다. 잘 맞지 않는 부적합한 틀니는 결국 치아건강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탈부착 가능한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취침 시 필히 틀니를 꺼내 치과 의사가 가르쳐 준대로 깨끗이 씻은 뒤 비등성 분말을 푼 물에 담궈 보관한다. 이렇게 틀니를 깨끗이 사용함으로써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고 구취를 크게 줄이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반면에 브릿지나 임플란트처럼 고정된 인공 틀니는 치실 및 기타 구강위생법을 이용하여 치아를 세밀하게 닦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종종 구강세정기와 같은 세척도구의 사용을 권장 받는 경우도 있다. 구강세정기는 미세한 물줄기를 치아 사이나 또는 브릿지 밑으로 분사해주어 치태나 음식찌꺼기를 씻어내 주는 세척도구로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냄새의 원인을 잠시 감추어줄 뿐이며 완전하게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제품들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효과가 있을 따름이다. 게다가 구강세정제의 대부분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으며 알코올은 구강 내 부드럽고 연약한 표피 조직에 좋지 않고, 오히려 박테리아의 생성을 도와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구강세정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신 적절한 치과치료요법(스케일링 및 잇몸 세척 등과 같은)으로 치료해야 하며 올바른 구강위생법만 지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검진은 필수적인 요소임을 잊지 말고, 틀니 착용자들은 틀니를 깨끗이 세척해주는 것을 일상화해야 한다.

문의: 치과 02-2290-8671
* 한지영 교수 진료 시간
오전: 월,화,수,목,금요일, 오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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